후지미 FUJIMI 페라리 Ferrari F-1 머신 미니카 리뷰#2(최종)

지난 제품 소개에 이어 본격적인 제작 및 완성 후기를 공개하고자 한다.

 

1. 제작기

 

- 카울의 도색

아무래도 예전 제품들의 사출색상과 품질은 요즘에 비해서 외관상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기에 우선 촌스러운 플라스틱 자체의 사출색이 맘에 들지 않아 도색을 해주기로 하였다.

도색의 준비

우선 카울 자체가 프런트가드와 리어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마스킹 작업이 필요치 않아 간단하다.

바디는 레드, 프런트와 리어윙은 사진 작례대로 블랙으로 도색해 주기로 결정했다.

 

- 차체 및 구동부의 완성

메인 샤시

새시의 사이즈는 타미야의 것과 비슷한 사이즈인데 이륜구동을 채택하여 중앙에 동력전달 샤프트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에 따라서 폭이 얇다. 건전지 두 개가 딱 들어갈 만큼의 공간만 존재한다. 

 

차체 하부의 모습

차체 하부는 클래식한 스타일로서 타미야의 옛날 새시의 모습과 비슷하나 전혀 다른 조형이다.

그 당시 카피판이 판쳤던 시절에 그래도 일본의 회사들은 각자 설계를 했었다. 말 그대로 독자적인 제품.

계속 다양한 회사들이 남았더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있다. 역설적으로는 그만큼 살아남은 타미야가 대단하다는 뜻도 되고... 아무튼 많이 아쉽다.

 

모터 및 기어

모터는 스펙상 28000 RPM인데 세월 탓인지 그리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

모터 쪽 메인 기어는 상당히 큰 편이며 설명서상 속도타입(블랙)과 파워타입(레드)이 있는데 본인은 속도타입 기어를 선택.

참고로 메인기어와 모터기어가 각각 2종류씩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다만 각 타입에 맞게 세트로 선택하며 교차선택은 불가하다.

 

2. 제품의 완성

제품의 최종 구성

카울 도색 및 새시 조립을 완성해 준 모습. 이제 각 파츠를 결합해 주면 된다.

 

최종 결합

후지미사의 89년도 제품. 오늘 기준으로 34년 전 제품인데 기대이상이다.

 

측면 디테일

타이어는 금색 맥기 휠과 스펀지 타이어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이즈는 후륜이 타미야의 소경사이즈와 비슷할 정도로 전륜은 그보다 더 작다.

F-1 머신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봐도 너무 작거나 크지 않고 적절하다.

 

전면과 후면

리어브레이크와 프론트

이 제품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카울고정파츠가 리어 브레이크와 롤러가 결합된 파츠로 고정된다는 점인데 일반 고정파츠와 이것 중에 선택하여 결합해 줄 수 있다.

프런트는 넓직하게 강도 보강을 해주었는데 프론트 롤러가 기둥에 조여져 롤러부 파손은 취약하지 않을까 싶다.

 

스티커

스티커는 여백이 많아 가장자리를 대부분 제거해 주었고 도색되어 있는 곳은 로고 쪽만 잘라서 붙였다.

옛날 제품일수록 스티커 상태가 제일 중요한데 다행히 접착력은 살아있었지만 커팅라인은 좀 조악한 수준.

투명타입 스티커임에도 불구하고 바깥쪽에 인쇄가 되어 인쇄품질 또한 요즘에 비해 좋지는 못하다.

벗겨짐에 취약하여 스티커를 부착 후 유광으로 한 번 더 마감해 주었다.

 

기어부

기어의 노출

이 제품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모터 쪽 기어부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다.

F-1 머신의 형상을 살리기 위해서였을까? 구동부 기어가 노출되어 있는 형태는 처음 보는데 아무래도 이물질등에는 취약한 점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기어부가 노출되어 외부에 보이기 때문에 레드기어를 결합하는 거보다는 저 블랙 기어를 장착하는 것이 외관상으로는 훨씬 좋아 보인다.

 

3. 국내 제품과 비교

 

그 시절 국내에도 아카데미란 회사에서 F-1 형상에 '핫윙스'라는 제품이 있었는데 간략하게나마 비교해 보면 그래도 후지미의 압승이다.

상부

측면부

정면부

라이선스 때문에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 길이는 아카데미제가 더 작고 짤막한 느낌을 준다. 타이어의 크기도 좀 아쉽고.. 참고로 맥기버전과 일반버전이 있는데 맥기는 표면이 좀 매끄럽지 못하고 세월에 벗겨지는 부분이 있어 다음에 일반버전으로 제대로 도색해 주면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단순 비교를 해도 후지미 제품의 완성도가 훨씬 좋다.

 

후지미 페라리 F-1 미니카

이상 머신 형태의 외관상으로도 멋진 후지미의 올드 미니카 페라리 F-1 소개를 마친다.

고전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완성 후 꽤나 만족감이 컸던 제품이라 동일 라인업으로 6개가 나온 만큼 구하기는 어렵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른 제품을 접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