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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장난감/프라모델

영화 탑건:매버릭(TOP GUN:MAVERICK) 그리고 F/A-18E/F 슈퍼호넷(SUPER HORNET)

by 토이라라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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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의 간단한 소개

 

1986년도 1편이 개봉한 뒤로 36년 만에 나왔다. 주인공은 톰 크루즈. 62년생으로 올해 만 60세로 실로 대단하다.

1편에는 24살이란 얘기인데.. 리메이크를 제외하고 순수 2편이 이렇게 오래도록 시간이 지난 후에 나온 적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찌하였건 톰 크루즈는 톰 크루즈인가 보다.

 

줄거리는 대략적으로 졸업한 학교에 교관으로 오게되면서 처음에는 무시당하지만 실력과 리더십으로 모범을 보이며 인정받은 후 위험한 작전에 선두로 나선다는 얘기.. 머 이렇다.

 

영화 포스터. 뒷면에 F/A-18E 형으로 보이는 호넷이 보인다.

 

참고로 주인공의 이름인 매버릭,maverick은 공대지 미사일 이름 이기도 한데 이번에 나온 F/A-18E/F에 장착은 가능하나 다른 더 좋은 무기 체계가 있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개인적인 농담이지만 F/A-18E/F에 매버릭(톰크루즈)이 탑승하였으니 장착된 것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도 싶다;;

매버릭 미사일의 외형
공대지 유도 미사일 매버릭의 제원.

 

 

2. 영화속 기체 F/A-18E/F에 대해 알아보자.

 

1편의 메인 항공기가 F-14A가 라면 이번 2편 매버릭에서는 F/A-18E/F가 메인 항공기로 나온다.

F-14A는 4세대 전투기로서 최초 나온 이래 거의 50년이 된 노후 기종 중 하나이다. 영화가 36년 만에 나왔으니 현재 미군은 운용을 이미 중단한 상태고 실기체를 찍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현역 기종인 F/A-18E/F로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영화가 나온 세월에 흐름에 따라 전투기도 점점 진화한 것이다. 

 

참고로 전투기 세대와 특징을 대략적으로 연도별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제1세대 (1945~1953) : 프로펠러에서 제트엔진을 사용

제2세대 (1954~1960) : 마하 1이상의 초음속 시대

제3세대 (1961~1969) : 유도미사일의 사용

제4세대 (1970~2013) : 레이더를 이용한 장거리, 다목적 전투

제5세대 (2005~현재) : 스텔스 성능

 

사실 일반적으로 전투기와의 전투를 상상하면 적기가 눈에 보이는 상황에서 기관총 혹은 미사일을 통한 근접전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도그파이팅이라 불리는 이 전투는 빠르면 2세대부터는 거의 사라졌다고 보면 된다.

먼 거리에서 자동으로 요격 가능한 미사일 시스템과 레이더에 잡히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는 스텔스 기능으로 대두되는, 누가 쏘는지도 모르게 선제 타격의 개념이 요즘 전투기 세대의 핵심이다.

당하는 입장에서 보면 전투도 못해보고 적기도 보지 못하고 그냥 날아오는 미사일에 격추되는 셈이다.

 

최신예 스텔스기의 특징을 보면 기본적으로 스텔스 성능을 갖고 있고 무장을 내부로 감추고 있어 스텔스 능력을 극대화한 것으로 보면 된다.

참고로 이번에 국내에서 개발한 KF-21의 기본적인 스펙은 4.5세대 급으로 추정되며 어느 정도 스텔스 설계를 반영하였으나 내부무장창이 없는 듯 5세대 전투기에는 없는 장비나 외형을 갖추고 있다.

 

- 호넷과 슈퍼호넷의 차이

 

F/A-18A/B/C/D로 불리는 초기 형태와 본격 양산 형태의 호넷과 F/A-18E/F의 슈퍼호넷의 차이는 무엇일까?

예전에 설명드린 데로 F/A의 뜻은 파이터와 어택커의 의미로 공대공, 공대지 전천후 다목적 항공기를 의미하는 것이며 뒤에 붙은 알파벳은 단좌, 복좌를 뜻하는 의미이다.

 

F/A-18C/D의 경우 비교적 날렵한 형태였으나 미 해군이 요구하는 전천후 목적을 수행하기엔 항속거리나 추진력, 그리고 최대 무장 장착의 한계가 있었고 그 요구조건에 맞춰 개량한 모델이 바로 슈퍼호넷이다. 

엔진 추력과 무장능력이 훨씬 향상되었으며 그에 맞게 기체도 커지게 되었다.

호넷과 슈퍼호넷의 비교. 기체의 사이즈 차이가 보인다.

참고로 일반 호넷과 슈퍼 호넷은 기본 실루엣은 비슷하기 때문에 외형적으로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상기 사진에서 보듯 날개 앞 면적이 좀 더 커진 것과 날개쪽이 일직선이 아니고 한번 꺽여들어가는 형태이다.

또한에어 인테이크(Air intake)라 불리는 공기 흡입구의 형상이 원형에서 각진 사각형 형태로 변화하였다.

에어인테이크의 형상 변화 (좌:슈퍼호넷 / 우:일반호넷)

 

3. 모형화

 

영화 탑건:매버릭 속 F/A-18E/F를 재현한 모형의 수도 많고 특히 프라모델의 경우에도 이 기체 또한 인기 기체이다 보니 그 수와 종류가 많다.

참고로 국내 프라모델 제조회사인 아카데미과학에서 일반 호넷 및 슈퍼 호넷 제품 라인이 많으니 구하기도 쉽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아카데미과학의 제품 중 여러 스케일이 있지만 특히 1/72 스케일과 1/32 스케일의 품질과 평이 좋은 편이다.

아카데미과학 홈페이지 내 F/A-18 제품 라인업.

본인 역시 아카데미 제품 중에서 약간 품질은 떨어지지만 1/72 스케일보다 사이즈가 좀 더 큰 1/48 스케일 제품을 선택하였다.

박스아트의 모습.

1/48 스케일로 F/A-18E 단좌형을 재현하고 있는데, 이탈리아제의 이타레리란 회사의 금형을 이용해 데칼을 넣고 발매한 것이다. 품질은 별로 좋지 못하나 데칼만으로도 가치가 있고 1/48 사이즈 중 꽤나 저렴한 편이다.

 

참고로 저 치피호 마킹은 상당히 유명하고 화려하여 모형 제작에 있어 인기 있는 부대 마킹 중 하나이다.

영화 속 F/A-18E/F의 기체들은 다 회색 계열의 단일 색상으로 나오는 로우 비지(Low visi) 마킹인데 아무래도 적기나 지대공 미사일 등에 노출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요즘 나오는 전투기들은 다 로우 비지 스타일의 도색을 시행한다.

마킹과 도장의 방식에 따라 아래와 같이 나뉜다.

 

-하이 비지 (High visibility의 약자) : 고시인성, 과거에 부대를 상징하는 마킹을 화려하게 도장,대장기일수록 더욱 화려함. 현재는 에어쇼 기체나 기념기 말고는 사양하는 편.

-로우 비지 (Low visibility의 약자) : 저시인성, 하늘과 바다 등 주변과 잘 구분이 안되게 도장, 디지털 패턴 무늬 도장도 있음. 현재 주요 도장 패턴.

 

아카데미과학 1/48 스케일 F/A-18E의 완성

고증에 오류도 많고 단차도 제법 있지만 데칼의 화려함과 가격으로 그 단점을 상쇄해주는 키트가 되겠다.

락카 및 아크릴로 기본 도색해주고 유화 등으로 웨더링 후 마감.

 

호넷과 비교하여 슈퍼호넷의 커진 형태와 특징들이 보인다.

일반 호넷에서 없는 날개쪽 돌기의 표현.
슈퍼호넷의 특징인 사각 공기 흡입구.

역시나 날개의 꺾여 나온 부분과 에어 인테이크 부분도 원형에서 사각으로 변한 형상을 재현해 주었다. 외형적으로 슈퍼호넷을 구별할 수 있는 가장 큰 포인트들이다.

 

슈퍼호넷의 무장.

더 커진 무장능력 때문에 무장을 달수 있는 포인트가 더 늘었다. 참고로 최대 11곳에 무기 혹은 연료탱크를 장착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으나 이 키트엔 모두 재현하지는 않았다.

또한 미사일이 달린 방향이 수직이 아니라 약간 기울어진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이는 슈퍼호넷의 형태상 공기 흐름 등으로 인해 미사일 발사 시 부딪히는 위험한 현상이 생겨 개선한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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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완성사진들.

 

지난번 탑건과 F-14A 톰캣 모형을 알아본데 이어 이번에는 탑건:매버릭 F/A-18 호넷 시리즈를 알아보았다.

https://toylala.tistory.com/entry/%EC%98%81%ED%99%94-%ED%83%91%EA%B1%B4TOP-GUN-%EA%B7%B8%EB%A6%AC%EA%B3%A0-F-14A-%ED%86%B0%EC%BA%A3TOMCAT

 

영화 탑건(TOP GUN) 그리고 F-14A 톰캣(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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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F/A-18 시리즈는 E형뿐만 아니라 F형과 전자전 공격기인 E/A-18G 등도 제작해 본 적이 있는데 다른 모형들도 시간이 될 때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기 제작해본 F/A-18 시리즈 사진을 마지막으로 이만 글 줄인다.

F/A-18 시리즈, E형과 F형태의 조종석 모습의 차이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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